파리 신혼여행 남부투어 일정과 예산 현실 후기 주의할 점 총정리
파리 신혼여행 중 프랑스 남부투어를 함께 계획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니스, 에즈, 모나코로 이어지는 실제 이동 동선과 TGV 및 렌터카 예약 꿀팁, 그리고 일정 과밀로 인해 겪었던 솔직한 시행착오와 예산 절약 노하우를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낭만만 꿈꾸고 출발했던 파리 신혼여행의 반전
안녕하세요 돼지엄마예요.
파리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남부투어까지 묶어 다녀왔던 그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에펠탑 아래 낭만적인 피크닉을 즐기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푸른 바다까지 한 번에 담겠다는 욕심이 가득했지요.
솔직히 처음엔
파리 시내만 며칠 돌면 조금 아쉬울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출발을 결심했습니다.
주변 지인들도 남프랑스 햇살이 그렇게 예쁘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니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더군요.
와…
그런데 말이죠.
파리 리옹역에서 초고속열차 TGV를 타고 니스(Nice)로 내려가는 길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도 위에서는 몇 뼘 안 되어 보였던 이동 거리가 실제로는 편도 6시간 가까이 걸렸으니까요.
처음엔 짐가방 끌고도 거뜬히 다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캐리어 무게부터 발목을 잡았습니다.
신혼여행이라 챙겨간 예쁜 옷과 신발 때문에 돌바닥 위에서 바퀴가 깨지는 해프닝까지 생겼지요.
내가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플랫폼 계단을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대며 내려가는데 벌써부터 땀이 비 오듯 쏟아졌어요.
니스 해변과 절벽 마을 에즈에서 마주한 진짜 매력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남부의 바다는 거짓말처럼 눈부신 에메랄드빛 풍경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니스 해변 자갈밭에 앉아 불어오는 지중해 바람을 맞는 순간만큼은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더군요.
이국적인 풍경과 따스한 햇빛이 왜 수많은 예술가들을 남프로방스로 불러들였는지 단번에 이해됐습니다.
근교 절벽 마을인 에즈(Èze) 빌리지로 올라갔을 때는 골목길 사이사이마다 독특한 감성이 묻어났지요.
열대선인장 정원에서 내려다본 코트다쥐르 해안선은 숨이 멎을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사진 한 장을 찍을 때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순간 집안이 조용해졌다.
아니, 주변 소음이 싹 사라지고 둘만의 세상에 온 것처럼 벅찬 감동이 밀려왔던 찰나였습니다.
멋진 배경 속에서 웨딩 스냅 부럽지 않은 인생 사진을 건진 것만으로도 고생한 보람은 있었네요.
하지만 화려한 풍경 뒤편에는 체력이라는 아주 냉정한 현실적인 벽이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에즈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다 보니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걷기가 너무 버겁더라고요.
일정을 너무 촘촘하게 잡은 탓에 벤치에 앉아 여유를 누릴 틈도 없이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렌터카 이동과 비용 초과로 겪은 현실적인 시행착오
남부 소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보려고 니스 공항 인근에서 예약해 둔 렌터카를 인수했습니다.
모나코와 그라스, 생폴드방스까지 드라이브를 즐기며 둘러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지요.
그런데 프랑스 남부의 좁고 구불구불한 언덕길과 주차 공간 부족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잠깐만.
내비게이션이 낯선 도로를 안내하는데 일방통행 골목길로 잘못 들어가 진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주차 타워를 찾지 못해 같은 자리를 서너 바퀴씩 빙빙 돌다 보니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태반이었죠.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남부투어를 할 때는 렌터카보다 주요 거점 위주로 대중교통이나 현지 투어를 섞는 게 훨씬 현명했더군요.
주차비와 톨게이트 비용, 거기에 주유비까지 더해지니 초기에 잡았던 여행 예산이 훌쩍 뛰었습니다.
게다가 도로 턱에 휠을 살짝 긁히는 바람에 보험 보증금 문제로 렌터카 직원과 한참 실랑이를 벌였네요.
달콤해야 할 신혼여행 길에서 예민해진 신경 탓에 서로 말수도 줄어들고 분위기까지 무거워졌습니다.
몸이 지치고 피곤해지니까 아무리 좋은 풍경을 눈앞에 두고도 온전히 즐기기가 참 어려워지더군요.
파리 남부 연계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파리와 남부를 7박 9일이나 8박 10일 일정 안에 모두 쑤셔 넣는 것은 생각보다 무리한 욕심일 수 있습니다.
이동 시간만 꼬박 이틀을 허공에 날리게 되니 휴양이 목적인 신혼여행에서는 체력 안배가 최우선이어야 해요.
물론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 또 유럽에 오겠냐는 마음에 한 번에 여러 도시를 눈에 담고 싶은 갈증도 충분히 이해하니까요.
하지만 이동 횟수가 늘어날수록 캐리어를 싸고 푸는 번거로움과 누적되는 피로는 고스란히 둘의 몫이 됩니다.
만약 꼭 가고 싶다면
파리 시내 일정을 과감히 줄이고 남부 거점 도시인 니스나 아비뇽 한곳에 숙소를 고정하길 권해드립니다.
소도시 이동은 하루 정도만 한국인 가이드가 진행하는 일일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괜히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주차 전쟁과 좁은 골목길 스트레스로 소중한 추억을 망칠 필요는 없으니까요.
돌이켜보면
길 위에서 헤매고 티격태격했던 그 순간들마저도 지금은 둘만의 돈독한 추억으로 남아 웃음이 나오더라.
철저하게 조사하고 떠나도 뜻밖의 변수가 터지는 게 여행이지만, 미리 대비하면 덜 지치기 마련입니다.
파리의 고풍스러운 예술과 남프랑스의 따스한 햇살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 반드시 일정 다이어트를 실천해 보세요.
욕심을 반으로 덜어내야 비로소 두 사람의 진짜 행복한 표정이 렌즈 너머로 온전히 담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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